 나무의 숨결 그대로,
자연이 숨 쉬는 공간
건축주는 아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전원주택을 지었다. 아내가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에서 살며, 멋진 풍광으로 눈을 정화하고, 소일거리로 몸을 자꾸 움직여 기력을 회복하길 바랐다. 주택이 완성되자, 건축주의 바람대로 아내가 건강을 찾은 것뿐만 아니라, 건축주 본인도 건강을 챙기고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됐다.
글과 사진 김경한
DATA 위 치 경북 안동시 남후면 무릉리 대지면적 660.00㎡(200.00평) 건축면적 138.66㎡(42.02평) 연 면 적 138.66㎡(42.02평) 단층 138.66㎡(42.02평) 건 폐 율 21.01% 용 적 률 21.01%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 도 농림지역 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2월 공사기간 2016년 2월 ~ 2016년 5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 외벽 - 파벽돌,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벽 - 실크벽지, 미송 루버, 수입석, 타일 천장 - 루버(서까래 방식), 실크벽지 바닥 - 대나무 원목 마루 창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단 열 재 지붕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R32 외벽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R21 내벽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R21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로얄토토
설계 및 시공 건강의 기쁨과 마음의 여유 1년 전,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는 은퇴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힘겨워 하는 아내가 아파트는 갑갑하다며 전원주택에서 살길 바랐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급한 마음에 무작정 건축박람회를 둘러보거나 주변을 수소문하며 시공업체를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건축주의 다급한 소식을 전해들은 직장 선배를 통해 대림ALC목조주택 최우열 대표를 소개받았다. “최 대표와 건축 상담을 하다보니 ‘나무의 숨결 그대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든다’는 시공 철학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아픈 아내가 자연과 함께한다면 병세가 호전될 것 같았거든요.” 최우열 대표가 집을 지어준 사람 중에는 부부가 잘 아는 지인도 있었다. 부부는 지인을 찾아가 집에는 하자가 없는지, 그동안 살아보니 아쉬운 점은 없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지인은 부부의 질문에 친절히 답하며 적극적으로 대림ALC목조주택을 추천하기까지 했다. 지인의 긍정적인 태도에 확신을 얻은 부부는 최우열 대표에게 시공을 맡겼다. 부부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지난 5월에 완성한 집은 두 사람에게 건강의 기쁨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도 안겨 주고 있다. 아내는 아파트에서는 잠을 못 이뤄 새벽 3~4시를 넘어서야 선잠을 잤다. 그런데 여기선 정원의 잡초를 뽑고 텃밭을 가꾸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밤이 돼 그대로 잠자리에 눕게 되고 숙면을 취하게 된다. 몸을 자주 움직여주니 저절로 운동도 되고 병세도 호전돼 갔다. 남편 또한 아파트에서는 퇴직 후에 할 일이 없어 빈둥댔지만, 여기서는 갖가지 채소를 가꾸고 이웃과 자주 만나며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마을 남자들은 아침 6시가 되면 어김없이 하우스에 모여 차 한 잔을 마시며 직접 캔 고구마를 삶아 먹는다. 이웃 간 소소한 대화와 차 한 잔의 여유는 도시에서는 경험치 못했던 삶의 활력을 제공한다.
여자의 마음을 아는 향기 나는 집 이웃 간 왕래가 잦다 보니 부부는 거실을 크게 시공했다. 여기에 더해 거실과 주방의 동선을 짧게 해 많은 이웃이 왔을 때 음식물 이동이 쉽게 했다. 주방 옆에는 일반적인 전원주택처럼 다용도실이 있는데, 아내의 요청에 따라 뒤쪽으로 다용도실을 하나 더 만들었다.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바로 다용도실이에요. 다용도실을 크게 쓸 수 있으니 김치를 담글 때나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가꿀 때도 한결 수월하거든요. 온갖 잡동사니도 쌓아놓을 수 있어 그야말로 다용도로 쓰인답니다.”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안다고 했던가. 이 집을 찾는 주부마다 다용도실이 크다며 그렇게 부러워한다. 정남향으로 지어 향까지 완벽한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은 집 앞에 과수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부지를 1m 정도 높이는 성토 작업을 했다. 부지를 높이고 나니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건물 옆에 축대를 쌓을 필요가 있었다. 건물 옆 축대를 제외하곤 마당의 경사면에 허브를 심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이 주택을 방문할 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며 ‘향기 나는 집’이라고 부르곤 한다.
 건축주는 이웃과의 왕래가 잦아 거실을 넓게 시공했다. 천장은 초기 설계보다 30cm를 높게 시공해 답답함을 없애고, 바닥은 대나무 원목 마루를 깔아 친환경 요소를 높였다. 거실 모서리에 배치한 서라운드 시스템은 영화를 좋아하는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한다.
 주방은 ㄷ자형 식탁을 둬 완성한 요리를 옮기기 쉽게 했으며, 후드를 크게 해 음식 냄새가 쉽게 빠지도록 했다.
 주방 옆 다용도실은 기존 공간 바깥으로 또 다른 공간을 하나 더 시공해 다용도실의 크기를 넓혔다. 주택을 방문하는 주부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가득 채운 복도가 인상적이다. 평소 책을 즐겨 읽는 부부의 학구열을 엿볼 수 있다. 복도 창가에는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알콩달콩 사는 부부를 대변하듯 원앙새 조각이 자리 잡고 있다.
 안방은 몸이 불편한 아내가 편하게 쉼을 가질 수 있도록 침대 곁에 소파를 뒀다. 붙박이장을 드레스룸으로 뺀 깔끔한 구성이 돋보인다.
 드레스룸을 따로 배치하지 않은 자녀 방에는 붙박이장을 뒀다. 아들 방은 단순하고 깔끔하게 구성했지만, 딸 방은 침대와 화장대를 배치했다. 이제 막 두 돌이 지난 손녀와 함께 주말마다 건축주 부부를 찾아오는 딸을 위한 배려의 차원이다.
 1층 평면도
소소한 일상으로 깊어가는 부부의 정 허브 향 가득한 주택에는 주말마다 출가한 아들딸 내외와 손주들이 방문한다. 건축주는 손주들을 위해 데크와 마당을 넓게 시공했다. 부지 주변에는 마음을 즐겁게 하는 허브 향이 가득하고 푸르른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니 손주들은 주말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린다. 부부는 오붓한 둘만의 시간도 놓치지 않는다. 집 안에 서라운드 시스템을 완비하고 영화를 자주 볼 정도로 부부는 영화를 좋아한다. 아파트에선 좋은 장비가 있어도 층간소음 때문에 크게 틀 수 없었지만 여기선 마음껏 볼륨을 높이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영화 감상은 집 밖에서도 이어진다. 부부는 안동 시내에 있는 영화관을 자주 찾는데, 영화관에는 온통 처녀·총각밖에 없어 조금은 어색하지만, 젊은 시절 연애하던 추억이 떠올라 기운이 샘솟는다. 부부는 영화관에서 돌아오면 밀린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정원이며 텃밭을 가꾸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소소한 일상이 부부의 정을 더욱 깊게 하는 것 같았다.  1m 정도를 성토한 주택의 건물 주변에는 축대를 쌓고, 마당 옆 경사면에는 허브를 심었다. 허브는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주택 주변에 은은한 허브 향을 가득 채워준다.
 텃밭에서는 양지바른 곳에서 충분히 햇빛을 받은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또한, 부부는 고구마, 땅콩, 파, 무, 부추, 가지, 케일 등을 심어 언제나 신선한 채소를 식탁에 올려놓는다.
 부부는 지인이 만들어준 우체통을 빨간색 페인트로 칠하고, 제비 모양과 글자를 새겨놓았다. 언제나 밝고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원하는 부부의 바람을 우체통으로 표현했다.
문의 대림ALC목조주택 <Country Hom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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