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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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잃어버렸던 건강, 전원생활로 되찾다 - 양평 110.5㎡(33.4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012년 11월 7일 (수) 14:24:05 | 지면 발행 ( 2012년 10월호 - 전체 보기 )

건축정보
· 위 치: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 부지면적: 716.0㎡(216.6평)
· 건축면적: 110.5㎡(33.4평)
· 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벽마감: 스터코, 파벽돌
· 지붕마감: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내부마감: 게르마늄 아트윌, 홍송 루버
· 바 닥 재: 강화마루
· 난방형태: 화목보일러,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태성하우징 1577-8201 태성하우징.kr

약 200평 대지에 앉혀진 윤병덕(68세) · 설미영(59세) 부부의 110.5㎡(33.4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2층 발코니가 현관문 앞쪽으로 돌출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툭 튀어나온데다 목재로 마감한 부분이 마치 시계에 장식된 뻐꾸기집을 닮아 한번 더 눈길이 간다. 건축주부부는이곳발코니에서 한적한 동네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때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부부는 줄곧 전원생활의 꿈을 갖고 있었다. 언젠간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요량으로 5년 전 미리 부지를 구입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아내 설미영 씨의 지인이 부지를 구입했다는 소리를 듣고 이곳을 둘러보던 차에 적당히 언덕 진 부지가 마음에 들어 단박에 구입했다. 평당 40만~50만 원에 구입한 부지는 자녀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에서도 가깝고 미래에 부부가 거주할 전원주택을 짓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하지만 여유를 두고 천천히 전원생활을 시작하겠다는 꿈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 부부의 건강이 나빠진 탓에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내와 저 모두 몸이 안 좋아 수술을 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빨리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 오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죠."
앞당겨 시작한 전원생활은 부부에게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맑은 공기 덕분인지 수술 후유증도 없고 하루하루가 즐겁고 상쾌했다.

편안하고 쾌적한 목조주택을 선택하다
윤병덕 씨는 전원주택을 짓는 것에 대해 열정적으로 임했다. 6번의 건축박람회 방문과 본지를 구독하며 얻은 지식으로 자신이 짓고 싶은 주택에 대한 퍼즐을 하나하나 완성해 갔다. 특히 본지에 실린 주택 사진을 비교하고 분석해 세부적인 내용까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그렇게 공부한 결과 그는 부부에게 맞는 주택으로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은 목조주택을 선택했다.
"나무 자체도 좋고 특히 냄새를 좋아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선택했어요. 그래서 안방에도 천장에 홍송 루버로 등박스를 만들어 조금이라도 나무와 가까이 있으려 했죠. 덕분에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시공은 태성하우징에 의뢰했다. 공사기간은 70일 정도 소요됐는데 시공사와 합合이 잘 맞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완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태성하우징은 본지 구독을 통해 알게 된 업체로 건축주의 말을 경청하며 귀 기울이는 모습과 세심한 배려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태성하우징을 만나 정말 다행이었다"며 "근처에 사는 지인이 전원주택을 짓는다기에 망설이지 않고 태성하우징을 소개시켜줬다"면서 시공사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나타냈다.

효율 높인 공간구성
양평 주택은 남향에 앉혀 채광을 확보하고 주로 생활을 많이 하는 거실은 앞쪽으로 전면 배치했다. 거실, 주방/식당, 욕실, 안방, 다용도실로 구성한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이 막힘이 없어 개방감이 느껴진다. 때문에 답답해 보일 수 있는 테이블은 놓지않았다.

앞쪽으로 돌출된 발코니가 돋보이는 2층은 방과 욕실로 간단하게 구성했는데 2층 방에서 바라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또한 발코니에는 테이블을 설치해 경치도 감상하고 부부가 차 한 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한다.
3층은 다락방을 넓게 구성해 건축주의 손자손녀가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했다. 부부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전원생활을 시작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윤병덕 씨는 전원생활의 장점 중 가장 좋은 점을'편안한 옷차림'으로 꼽는다. "아파트에 거주할 때는 근처만 나가도 남의 눈치때문에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어야 했다"는 그는 이제는 편안하게 텃밭을 일구던 복장 그대로 마음 놓고 지낸다. 주민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활하기 때문이다.
양평 주택에는 넓은 정원 대신 큰 규모의 텃밭이 자리하는데 자급자족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푸성귀들이 자라고 있다. 그렇게 땀 흘리며 얻은 수확물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더불어 건강도 좋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다.
부부는 전원생활의 이점을 몸소체험하고 있다. " 아내와 함께 동네산책을 하기도 하고 심심하면 근처 탁구장에 가서 탁구도 치며 즐겁게 보내고 있다"는 윤병덕씨의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