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역을 자랑하는 당진에 전원주택이 늘고 있다. 산 중턱을 돌아보면 전원주택이 한두 채씩 손쉽게 눈에 띄고 얼마 전 아담한 규모의 단지도 들어섰다. 미인의 눈썹을 닮았다는 아미산의 절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에 자리한 190.3㎡(57.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여러 사람과 여가를 즐기려는 건축주의 바람을 담아 넉넉하고 여유롭게 지어졌다.
건축정보 · 위 치 : 충남 당진군 면천면 죽동리 · 대지면적 : 990.0㎡(299.4평) · 건축면적 : 190.3㎡(57.5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지 붕 재 : 점토기와 · 외 벽 재 : 스터코, 벽돌, 인조석 · 내 장 재 : 벽지, 루버 · 바 닥 재 : 온돌마루 · 창 호 재 : 이태리식 시스템창호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모던하우징 1577-0235 www.modernhs.co.kr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 김중근 씨는 "사람은 땅에서 나고 땅에서 살아야 한다"는 마인드의 소유자다. 타지에서 나고 자란 김 씨는 직장 문제로 이주하게 된 당진에서 10년 가까이 살며 터를 잡았다. 젊은 시절부터 전원생활을 꿈꿔 왔던 그는 어느정도 기반이 잡히자 사는 곳 근처의 임야를 구입했다. 산 속에 자리 잡은 터라 주변 경관부터 마음에 쏙 들었고 시내와도 가까워 사회 생활하기에도 편하다는 게 이유였다. "직장 생활을 계속 해야 하는데 너무 외진 곳에 지으면 접근성도 떨어지고 여러모로 불편하리란 생각에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시끄럽지 않은 이곳을 찾게 된 겁니다. 바로 옆에 산이 있어 좋고 고속도로와 가까워 이동하기도 편리하니 나에게는 최적의 전원주택지이지요."
주변인에게도 인기 좋은 전원주택 사교성이 좋아 주변에 사람이 많은 건축주는 좁은 아파트보다 여유로운 전원주택에서 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를 꿈꿔 왔다. 토지를 구입하면서 전원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시공 과정에도 별 문제없이 흘러갔다. 지난해 11월 주택이 완공된 뒤 벌써 몇 차례의 손님맞이를 했다고.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텃밭도 가꿀 예정이지만 다 함께 놀 수 있는 족구장도 만들 생각이에요. 아파트에 살 때는 엄두도 못 내던 일인데 여기선 여러 명이 왁자지껄 떠들어도 괜찮고 근처에 등산로도 잘 닦여 있어 여가를 활동적으로 보낼 수 있으니 그야말로 대만족이죠."주택이 산 중턱에 있음에도 근처에 면천 나들목이 있어 찾아오기도 쉽다며 다들 좋아한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살던 때보다 더욱 만족스러운 부분은 점점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건물에 살다 목조주택을 짓고 나니 몸이 먼저 반응한다. 아침에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눈이 떠지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고등학생자녀 교육문제로 전원생활을 시작하기에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주택을 지어 놓고 나니 빨리 결정하길 잘했다며 만족해했다.
넉넉한 개수의 방으로 손님맞이 거뜬 주택은 마을 진입로에서 꽤 떨어진 산 중턱에 자리 잡았다. 멀리서도 단박에 잡힐 만큼 도드라지는데 저런 곳에 주택을 지었나 싶을 정도로 높은 지대에 주택은 우뚝 서 있다. 경사진 대지를 다듬어 대지를 조성하고 확 트인 조망을 담고자 주택은 최대한 산 쪽으로 물려 앉혔다. 산이 해를 막는 것을 개의치 않은 이유는 채광을 포기한 대신 수려한 경관을 맘껏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을에서 산을 따라 난 진입로가 주택 동쪽에서 끝나고 여기에 맞춰 대문과 현관 자리를 잡았다. 철제 대문이 경계를 알리고 넓은 정원이 방문객을 맞는다. 높이를 달리한 경사 지붕이 멋을 자랑하는 주택은 층을 나눠 달리 적용한 외벽 마감재가 멋을 배가 시켰다. 2층까지 오픈한 돌출된 거실 부분(인조석, 목재)을 제외하고 1층은 벽돌, 2층은 스터코로 마감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좌측에 거실, 주방/식당이 우측에 안방이 정면에 계단실과 방이 놓였다. 1층은 2층까지 시원하게 튼 거실이 압권으로 밝은 색으로 처리해 화사하면서 깔끔한 분위기가 난다. 한편 2층은 복도식 거실을 중앙에 놓고 1층 거실에서 오픈한 공간은 벽을 트고 철제 난간을 설치해 개방감을 줬다. 2층 각 방은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거실 한 편에 미니주방도 만들어 누가 와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층은 오픈한 거실 맞은편에 놓인 황토 온돌방이 포인트다. 1층이 아닌 2층에 설치한 이유는 방문객을 위해서다. 이는 주택 공간계획과도 맞물린다. 건축주는 2층은 온전히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만 구획했는데 이들과 함께 모일 공간으로 황토 온돌방을 생각하고 놓일 장소도 2층으로 정한 것이다. 온돌방 안에서 문을 열면 오픈된 거실 너머 조망이 한껏 시야에 담겨 그야말로 경치가 일품이다. 또한 외부에 테라스를 설치함으로써 시원한 바람을 맘껏 즐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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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시공사에 유일하게 당부한 것은 거실이 다소 좁아지더라도 방을 여러 개 두고 싶다는 점이었다. 손님맞이가 잦아 방이 여유로웠으면 하는 바람이었단다. "아무래도 친인척이 자주 놀러 오는 주택이라 넓은 거실에 대한 욕심보다는 손님 묵을 방이 많이 있었으면 했어요. 방 한두 군데에서 우르르 몰려 자면 피곤하잖아요."이렇게 사람 좋아하는 건축주를 닮은 주택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