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상자 집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HOUSE PLAN 건축면적 110.73㎡(33.49평) 연면적 110.73㎡(33.49평) 최고높이 4.65m(가중평균지표면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 목구조 지붕재 스페니쉬 기와 외벽재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PVC 3중 창호, 폴딩도어 내벽재 던에드워드 페인팅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디자인 콘셉트 & 설계 계획 1층 평면도
도심 속 좁은 땅에서 넓은 면적을 확보하려면, 상자를 쌓듯 수직으로 공간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 조금 넓은 땅이라고 가정하고 수직적 확장 공간을 수평적으로 ‘두 상자 집’을 풀어냈다. 이 집은 매스를 어긋나게 배치해 2개의 넓은 앞마당을 확보했다. 매스와 매스의 관계에서 생성된 틈과 그 사이를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한 작은 집이다.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집’을 그릴 때면 늘 보이는 이미지가 있다. 삼각형 지붕에 네모난 집이다. 이처럼 우리는 집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과 기억이 하나의 형상으로 상징돼 왔다. ‘두 상자 집’은 특별한 이미지로 집을 노출하기보다 당연한 듯 무심하게 집이라는 형상으로 입면을 구성한다. 엇갈리게 배치한 두 매스는 보는 방향에 따라 조금은 다르게 표현되지만, 사람들에게 삼각형 지붕을 올린 사각형의 강인한 집 모습만 남게 될 것이다.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눈 집 ‘두 상자 집’은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나뉜다. 현관을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먼저 반기는 게 거실과 주방, 식당을 원룸형으로 배치한 공용 공간이다. 실내는 높게 열린 천장과 거실 전면 폴딩 창을 통해 앞마당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더욱 개방감이 든다. 엇갈리게 배치한 매스를 따라 2개로 나뉜 마당은 가족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이들과 함께 누리는 소중한 공간이다. 사적 공간은 방 3개를 3단 차이가 나도록 배치했다. 두 상자라는 건물 형태로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구분했을 뿐만 아니라 높이 차이를 둬 공간의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나눴다. 방은 가족 구성원에 따라 변경할 수 있게 계획했다. 평상으로 구획한 공간은 4인 가족일 경우 칸막이로 벽을 세워 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평상은 감추거나 숨기는 구조법이 아니라 목구조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목재가 주는 따뜻함을 집 안에서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로우크리에이터스는 특별한 장치로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것을 지양한다. 재료의 물성과 특성을 그대로 노출함으로써 자연스럽고 따뜻한 공간을 추구함과 동시에 비용 절감에 대해 고민한다. 클래식하거나 부자연스러운 공간 배치, 이질적인 재료를 사용해도 자신의 취향이 명확하면, 남과 다른 자기만의 집을 완성할 수 있다. 그러한 집을 찾는 게 우리의 일이다.
<Country Home News>
|